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 있다. 꼭 피곤해서가 아니라, 그저 몸과 마음이 움직이기를 거부하는 그런 날, 해야 할 일은 머릿속에서 떠다니지만, 손끝조차 들기 싫다. 이런 날이면 나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괜찮아, 오늘은 그냥 쉬어도 되는 날이 아닐까?"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 오는 이유는 다양하다. 어쩌면 피로가 쌓였을 수도 있고, 마음이 지쳐버렸을 수도 있다. 혹은 특별한 이유 없이 그저 무기력함이 몰려올 때도 있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매일 생산적이고 활기차기를 기대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일이다. 때때로 몸과 마음이 주는 신호를 받아들이고, 멈춰 서는 것도 삶의 일부일 것이다.
그럴 때 나는 그냥 늘어진다. 침대에 누워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거나, 의미 없는 영상들을 틀어놓고 가만히 있을 때도 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문득 드는 생각. " 이렇게 쉬는 것도 괜찮은 걸까?" 하지만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움직이고 싶다면, 억지로 뭔가 의미 있는 일을 찾기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해본다.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가벼운 산책을 하며 머릿속을 비우는 것이다. 그런 작은 것들이 다시 나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된다.
나는 이제야 조금씩 배워가고 있다.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지는 법을. 우리는 너무나 쉽게 자신을 몰아붙이고, 해야 할 일에 압도되지만,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날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어느 순간 다시 힘이 차오른다.
이런 날은 영원히 계속되지 않는다. 어제의 나는 지쳤을지 몰라도, 내일의 나는 다시 움직이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그러니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 온다면, 그 순간을 그대로 받아들이자. 그리고 가만히 속삭여 보자
"그래, 오늘은 이렇게 쉬는 것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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